내 뱃살을 움켜쥐고
아.. 요즘에 아무리해도 뱃살이 빠질 생각을 하지가 않는다.
살면서 뱃살이라는걸 느껴보지 못한채 살다가, 요근래 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상이 많아지면서.. 점점 살이 찌고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 나이살이 찐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너무 심각해지니 괜히 우울하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내가
제일 자신있었던게 배랑 옆구리였다. 살이 거의 없고, 나는
먹으면 거의 직장이라서 뱃속에 머물러있는것들도 없었는데..
요즘에는 직장이고 뭐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허리춤에
살들이 붙어지고 있다. 손으로 만지면 잔뜩 뭔가가 만져지기도
하면서, 정말 단순히 일시적으로 많이 먹어서 배가 나온게
아니라.. 지방이라는 느낌이 확 든다. 여태 다른 사람들이
살뺀다고 노래를 부를때마다 왜 그렇게까지 유난스럽게 구는지
몰랐는데, 요즘에 내가 그러고있다. 예전처럼 돌아가고싶은
마음도 있고, 뱃살이 자꾸.. 눈에 거슬려서 미쳐버리겠다.
이렇게 다음해 여름을 맞이할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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